북, 서해로 순항미사일 발사…핵공격 능력 위협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극초음속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인데요.
우리 군은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합참은 서해상으로 북한이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발사시험 이후 열흘 만이자, 수중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힌 지 닷새만입니다.
저고도로 비행하는데다 자유롭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탐지가 어려운 순항미사일 도발로 IRBM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의 미사일 대응체계를 위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최대의 적국'으로 표현하며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할 생각 또한 없습니다. 현실로 다가온다면 철저히 준비된 행동에 완벽하고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 1형·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위원> "최근 2~3년 사이에 개발한 게 소위 전략순항미사일 화살 시리즈입니다. 사실상 사전 인지하기도 어렵고, 요격하기도 매우 어려운 시스템으로 예상이 됩니다. 상당히 위험도는 높아졌다…."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는데, 북한이 서해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통상 원형 또는 8자형 궤도로 비행하게 합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며 북한의 추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북한 #순항미사일 #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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