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직선제로 뽑는 농협중앙회장… ‘농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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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206만명에 달하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영남권에서는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 이후 8년 만에 다시 농협 수장을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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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진 7명 막판 경쟁 후끈
강호동·송영조·조덕현 등 각축전
조합원 수 따라 조합 투표권 차이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206만명에 달하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임기는 4년 단임이다.
이번 선거에는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기호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를 예단할 수 없지만 농협 안팎에서 판세는 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기호순)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수의 후보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포함한 경제지주로 나뉘어 있다. 경제지주가 별도로 운영되면서 지역 농축협과 경쟁하게 되는 등 문제를 지적했다. 세부공약으로는 조합장 보수인상 및 농정활동비 지급 등 조합장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들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며 다양한 투표 셈법이 동원되고 있다. 조합원 수에 따라 투표권에도 차이를 두는 '부가 의결권' 제도를 처음 도입하며 대규모 조합은 동시에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어서다. 부가의결권 제도란 3000명 미만 조합은 1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111개 조합이 행사하는 이번 선거의 총표수는 1252표다.
지역별 유권자 분포도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다. 지역별 유권자 분포는 경북 14.4%, 경기 14%, 전남 13%, 충남 12.7%, 경남 12%, 전북 8.6%, 강원 6.6%, 충북 6%, 제주 2.8%, 서울 1.6%, 대구 1.6%, 울산 1.4%, 인천 1.5%, 부산 1.2%, 광주 1.2%, 대전 1.1% 순이다.
강 조합장과 송 조합장은 각각 경남 합천, 부산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되면 영남권에서는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 이후 8년 만에 다시 농협 수장을 배출하게 된다. 이들을 제치고 조 조합장이 당선되면 '충남 최초의 농협중앙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차 선거에서 과반인 628표를 얻지 못할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유력 후보는 최대한 1차에서 과반을 얻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과거 1차 투표 2위 후보자와 3위 후보자가 연합,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의 결과를 뒤집은 사례도 있다.
한편 후보자들은 투표 당일 총회에 참석해 마지막 후보자 소견 발표를 한다. 새 농협중앙회장 임기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시작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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