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외부 후보' 대거 쳐내…31일 '5명'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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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12명으로 압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7차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 12명을 확정했다.
외부 후보자가 아직 많지만 여기에는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이나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 사실상 내부 인사인 '포스코 OB'가 일부 포함됐을 수도 있다.
내부 후보자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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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12명으로 압축됐다. 내부에서 발탁할 지, 외부에서 수혈할 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7차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 12명을 확정했다. 내부 5명, 외부 7명이었다. 기존 롱리스트(내부 6명, 외부 12명) 대비 외부 후보자의 탈락이 많았다. 후추위는 숏리스트 후보자에 대한 추가 심층 심사를 거쳐 오는 31일 파이널리스트 5명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후추위는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외부 전문인사 5명으로 구성한 CEO후보추천자문단의 평가를 바탕으로 숏리스트를 추렸다고 설명했다. 5가지 자격요건(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도덕성)이 평가 대상이었다.
그동안에는 관료 출신인 김만제 전 회장(1994~1998년) 후 30년만에 비(非) 포스코 출신 회장 선임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말에 힘이 실려왔다. 외부 후보자가 내부 후보자 보다 두 배 많았기 때문이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구체적인 이름도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숏리스트를 통해 내·외부 후보자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다. '철강'이 근본인 회사인 만큼, 외부 인사 선임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분야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일 수밖에 없다"며 "철강을 모르는 사람이 경영을 총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후보자가 아직 많지만 여기에는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이나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 사실상 내부 인사인 '포스코 OB'가 일부 포함됐을 수도 있다. 내부 후보자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변수는 후추위를 둘러싼 '호화 이사회' 논란이다. 후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모두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광지를 방문하고 고급 호텔과 식사를 대접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후추위 멤버 전원이 이 건으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최정우 회장 임기 중 선임·재임이 결정된 사외이사들이어서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상황이다.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가는 '최정우 라인'을 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오는 3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가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있다.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5명에 대한 대면 심사 등을 거친 다음 2월 중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한다. 이 최종후보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정식 선임된다.
문제는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7%)이 이미 지난달 후추위 구성의 부적절성을 거론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여기에 '호화 이사회'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최정우 회장의 이름이 후추위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후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국민연금이지만, 주총을 앞두고 언제 적극적인 행동을 재개할지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주총에서 후추위가 뽑은 최종후보자가 낙마할 가능성까지 시나리오에 포함해야 한다.
후추위 관계자는 "각 후보의 미래 비전, 이를 수행할 전략, 경영자적 자질을 포함한 리더십, 주주 존중 자세를 비롯한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방침"이라며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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