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희망적금 환승 어디로… `연 8%` 초단기 적금 어때?
장기저축성 상품 대신 만기 1년·6개월 이하 단기 상품 눈길
하나 '타이밍 적금'·카뱅 '한달적금' 등 은행권 앞다퉈 선봬
금융 거래 환경 변화·소비자 다양한 니즈 충족 기대 높아져
청년 우대 상품인 '청년희망적금' 만기일이 다음 달부터 속속 돌아온다. 같은 조건의 투자처를 찾는다면 유사 정책 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환승하면 된다. 현재 은행권 적금 상품 대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5년 만기 상품이란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동안 2년간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 목돈 만드느라 지쳤다면 만기 1년 적금 또는 6개월 이하의 단기 상품에 관심가져 보는 방법도 있다. 또 다른 투자처를 찾기 위한 대기성 자금은 수시입출금식인 '파킹통장'을 활용해도 좋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한때 연 5%대 가까이 올랐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마저 고금리 상품을 기대할 수 없다. 소소한 종잣돈을 위한 대안으로 여러 개의 단기 상품에 분산 예치하는 방법도 있다.
짧은 만기에도 최고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초단기 적금이 있다. 최근 한달 만기의 초단기 적금 상품은 새로운 금융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2022년 10월 '금융기관의 여수신 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적금 상품의 최소 만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은행권은 디지털화 가속 등 금융 거래 환경 변화와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초단기 적금 상품을 앞다퉈 내놨다.
하나은행의 '타이밍 적금' 상품은 MZ세대의 금융 트렌드에 맞춰 게임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접목해 재미있게 저축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가입할 때 설정한 금액(10원~5000원)을 게임을 하듯이 타이밍 적금 전용 입금 버튼을 터치해 적립하고, 터치 수에 따라 0.8%(만기전일까지 누적입금횟수 40회 이상)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타이밍 버튼 입금한도 최대 15만원을 포함한 월 최대 납입한도는 65만원이다. 만기는 최소 1개월부터 6개월까지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타이밍 버튼 입금 충족 등 우대금리 1.0%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3.95%다. 최대 5회까지 재예치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한달적금'도 있다. 이 상품은 31일간 매일 하루에 한번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1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2.5%에 매일 적금을 납입할 때마다 우대금리(0.10%p)를 제공한다. 5회, 10회, 15회, 20회, 25회, 31회 등 최대 6회의 보너스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최고 연 8%의 금리 혜택을 준다.
KB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은 최고 6%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소 1개월 가입할 수 있다.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6개월 만기 상품인 '신한 슈퍼쏠(SOL)' 포인트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3.0%p를 더해 최고 연 5.0%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이달 초 출시한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은 만기 1년으로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4.0%에 더해 우대금리 3.0%p를 제공한다. 가입일 기준 직전 1년간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을 경우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70만좌까지 선착순 판매된다.
지방은행도 새해를 맞아 3월 말까지 한정 판매하는 특판 상품을 내놨다. DGB대구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연 6% 금리를 주는 'iM뱅킹 더쿠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로 매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최고 4.10% 금리를 제공하는 '새해 다짐 특판 적금'을 내놨다. 적용금리는 6개월 기준 최고 4.05%, 12개월 최고 4.10%다. 매월 1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오는 3월 말까지 1만2000좌 한정 판매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파킹통장도 있다. 최대 연 7% 금리를 주는 곳이 있어 종잣돈을 모을 계획이라면 파킹통장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예치금액 50만원 이하분에 대해 최고 연 7% 금리를 적용해 주는 'OK짠테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제한없지만 50만원을 초과하면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커넥트Ⅱ통장'은 최고 연 3.5%를 제공한다. 금액 제한 없이 기본금리 연 2.8%에 우대금리 0.7%p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시중은행 및 증권사 오픈뱅킹 계좌 등록하면 연 0.5%를 준다. 여기에 첫 수신계좌 거래 고객 대상이면 연 0.2%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에큐온저축은행이 판매 중인 '플러스자유예금'은 최고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 예치 잔액 2000만원 이하분에 대해 일정 조건 충족 시 우대금리 0.2%p를 준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은 1억원 한도로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2% 금리를 적용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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