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온전한 봉합 아니다"...'입장 정리'는 고심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아직 갈등 관계가 온전하게 봉합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어떻게 짚고 넘어가야 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90도 깍듯한 인사와 무심한 듯 어깨 한 번 툭 치기, 1시간 남짓 함께한 서울행 대통령 특별열차까지.
사퇴 거부 논란으로 충돌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언론은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봉합'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 그걸 애써 감추는 것도 옳지 않고 그렇다고 풀 수 없는 난관으로 생각지도 않는다며 지금의 복잡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에 대한 존중과 신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은 인간적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핵심은 김건희 여사 문제입니다.
대통령실과 친윤 의원들은 김 여사를 몰카 공작의 피해자로,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일찌감치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이 다른 목소리를 냈고, 한 위원장이 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9일) :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니까요.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이른바 신구 권력 충돌이 노출되면서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나 언론사 대담 검토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설명할 가능성이 줄어든 셈입니다.
다만 다음 달 설 연휴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유영준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