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류수정 "소녀 같던 러블리즈 때와 솔로 활동 달라…지난 10년 후회 없다"

오지원 2024. 1.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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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때는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느낌의 음악만 했었다 보니, 지금 솔로 활동하면서 반전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특히 그간 그룹 해체, 솔로 데뷔, 레이블 설립 등 다양한 변화를 겪어온 류수정 씨는 "매번 음악을 사랑하며 진심으로 임했던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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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하우스 오브 드림스

"러블리즈 때는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느낌의 음악만 했었다 보니, 지금 솔로 활동하면서 반전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가수 류수정 씨는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그날의 너'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러블리즈를 떠나, 지난 2022년 싱어송라이터로 홀로서기를 했다. 솔로로 다양한 음악을 시도 중인 그는 이번엔 미국 싱어송라이터 자일로(XYLØ)와 손잡고 '다크팝'에 도전하고 나섰다.

류수정 씨의 두 번째 미니앨범 '투록스(2ROX)'는 사랑, 우정, 자신감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슬픔에서 영감을 얻어 마이너한 분위기의 음악적 장르 '다크팝'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다크팝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자일로를 직접 초대했다.

류수정 씨는 "자신감 넘치고 깊이 있으면서도 뇌쇄적인 장르라, 이전과 다른 느낌의 나를 보여줄 수 있겠더라"며 "자일로의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기회가 빨리 오게 돼 이번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일로와 류수정 씨는 미국과 한국에 떨어져 있으면서도 곡 작업을 함께 해나갔다. 곡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작사 작업도 함께 했다. 이에 가사에는 한글과 영어가 혼재돼 있다.

약 2주간 자일로가 한국에 머물기도 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안무 연습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앨범을 완성했다. 류수정 씨는 이에 대해 "나는 이미 구성된 안무를 잘하는 게 강점이었고, 자일로는 즉흥적으로 무대에서 춤을 보여주는 게 강점이었다. 그래서 서로를 도와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일로가 한국의 뮤직비디오 시스템을 처음 겪다 보니 잠도 많이 못 자고, 쉬는 시간도 없어서 힘들어했다. 그래도 워낙 잘해줘서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귀띔했다.

또래다 보니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류수정 씨는 "2주간 매일 붙어 있으면서 더듬거리는 영어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자일로와 프로듀서가 연인이어서 둘의 연애사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며 "내가 낯을 가리는데도 자일로와 빨리 친해져서 헤어질 때는 아쉬워서 눈물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도전을 응원해 준 이들은 러블리즈 멤버들. 류수정 씨는 "멤버들이 워낙 내 음악을 좋아해 주고 칭찬해 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걱정, 고민이 많았는데, 지수 언니가 '혼자 음악을 해나가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해줘서 마음의 부담을 많이 덜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우정을 나누고 있는 러블리즈 멤버들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특히 그간 그룹 해체, 솔로 데뷔, 레이블 설립 등 다양한 변화를 겪어온 류수정 씨는 "매번 음악을 사랑하며 진심으로 임했던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10주년은 기념할 만한 해라 멤버들과 서로 뭔가를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긴 하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했다.

끝으로 솔로 가수로서는 "올해 이지리스닝 계열의 곡을 자주 발매하고 싶다"며 "혼자 앨범을 만들면서 부담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됐는데, 늘 대중적인 음악을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고 목표를 밝혔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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