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상대하는 김판곤 말레이 감독 "후회 없이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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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한국과 후회 없이 싸우겠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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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거인' 한국과 후회 없이 싸우겠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요르단과 1차전에서 0-4, 바레인과 2차전에서 0-1로 진 말레이시아는 조 최하위와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욱 후회 없이, 한국과 멋진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고 김 감독은 역설했다.
김 감독은 "강하게, 확실하게,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거인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도록 선수들을 북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아주 좋은 도전의 기회다. 우리가 내일 보여줄 경기력에 따라 미래 세대가 얼마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현지 여론이 나쁘지는 않다.
말레이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7년 동남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다.
자국에서 열리지 않은 대회 본선에 출전한 것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김 감독은 "내일 한국전이 말레이시아 축구의 마지막 경기는 아니다. 우리는 계속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아시안컵 16강에도 오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간다면 한국, 이란, 일본 같은 아시아의 거인들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내일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벤투 감독 영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 요르단과 2차전에서 졸전 끝에 2-2로 겨우 비기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현 한국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의 약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한국의 두 경기를 모두 봤는데, 역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한국 대표팀을 향해 많은 의심의 시선이 있지만, 나에게는 좋은 팀으로만 보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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