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중 구멍' 보잉 유사 기종 6대 선제 점검

美당국, 737-맥스9 유사 기종 검사 권고
대한항공, 보유한 '737-900ER' 특별 점검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미국에서 보잉 737-맥스9 동체에 비행 중 구멍이 뚫린 사고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유사 기종에 대해 점검 권고를 내린 데 따라 대한항공(003490)이 유사 기종에 대한 선제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대한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보잉 737-900ER 기종 항공기 6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FAA는 지난 21일 737-900ER 여객기 운영사들에 도어 플러그가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육안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인도한 737-900ER은 총 505대로 파악된다. 국내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만 이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FAA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737-맥스9의 이전 모델인 737-900ER에도 같은 종류의 도어 플러그가 사용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수년간 737-900ER 기종에 대한 정기 정밀점검을 대당 3~4회 실시했고 안전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된 바 없다”며 “이번 권고에 따라 6대 모두에 대해 선제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