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중국, 인민은행장 직접 나섰다 "지준율 0.5%p 인하하겠다"

윤세미 기자 2024. 1. 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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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내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p) 인하한다.

2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p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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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내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p) 인하한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AFPBBNews=뉴스1

2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p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준율이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내린 바 있다. 4개월여 만에 다시 지준율이 내리는 것으로, 이번엔 그 폭이 0.5%p로 커졌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보통은 국무원에서 먼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인민은행이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는 것.

이는 최근 중국 경제 둔화와 증시 급락에 대한 정부 대응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음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위기, 글로벌 수요 약화 등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던 터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것이며, 경제나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토크빌파이낸스의 케빈 넷아시아 주식 총괄은 "지준율 인하는 결정적인 조치라기보단 투자 심리를 지탱하는 데 도움된다"면서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시장 반등을 탈출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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