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무공해 힐링물(종합)
박상후 기자 2024. 1. 24. 17:53
무공해 웃음과 감동을 한 번에 제대로 안겼다. 기분 좋은 힐링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초 오스카 주인공이 된 글로벌 스타 윤여정과 독보적인 존재감과 충무로를 대표해 온 배우 유해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도그데이즈(김덕민 감독)'가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일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로 설 연휴 극장가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이웃의 이야기로 웃음을 전한다. 여기에 하나뿐인 가족이자 소중한 단짝인 반려견 완다, 차장님, 스팅의 등장은 영화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덕민 감독은 "강아지 훈련사들과 회의를 많이 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서 오디션을 봤는데 시간을 공들인 끝에 세 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촬영하는 동안에는 강아지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달라서 카메라를 켜놓고 (강아지가) 원하는 연기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강아지들과 신뢰를 쌓은 훈련사들이 리드를 잘해줬다. 안전 사고 없이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관계'와 '성장'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등장인물 모두 시작점보다 끝점에서 반발 정도 성장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만날 수 있는 관계에서 성장하는 이야기였으면 했다. 그 정서로 끝까지 촬영하고 완성했다"고 이야기했다.
윤여정과 유해진을 비롯해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빚어내는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성공한 건축가이자 반려견 완다 주인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 이름이 윤여정이었다. 하라고 하는 강요 같았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캐릭터가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 불편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여정은 손자뻘 탕준상과의 호흡에 대해 "탕준상 아버지가 내 아들과 동갑이다. 이렇게 어린 친구와 연기한 적은 처음이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오랫동안 연기를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탕준상은 "윤여정 선생님과의 촬영은 매번 야외에서 진행됐다. 근데 화를 내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걸 배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유해진은 tvN '삼시세끼' 시리즈 촬영 당시가 떠올랐다며 "차장님 역할의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보다 굉장히 점잖았다. 그래서 촬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예전에 치와와를 키웠다. 그 당시를 추억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로맨스 연기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에 "젊을 땐 (로맨스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더니 느지막이 (출연 제의가) 온다. 로맨스보다 따뜻한 영화라 선택하게 됐다. 사실 나도 굉장히 민망하다. 좋은 작품을 찍었다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현우는 '도그데이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그는 "전체적으로 내용이나 인물들의 상황 등을 봤을 때 각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솔직함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상황 속의 감정 등을 어떻게 하면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때로는 슬픈 감정 속에서도 단순히 슬픔을 표현하는 게 아니고 행복을 더 표현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덕민 감독은 이현우 전 여자친구 역할로 김고은을 특별출연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도그데이즈'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부터 생각했다. 영화 '영웅' 조감독을 했었는데 그때 인연이 닿았다"고 설명했다.
정성화는 "요즘에 엄청난 CG 기술로 롤러코스터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우리는 인간 다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관객들에게 따뜻하게 재미있는 선물이 되어 줄 '도그데이즈'는 내달 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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