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으로 볕든 LG디스플레이…올해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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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오늘(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매출 7조3천959억원, 영업이익 1천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들어선 겁니다.
지난 4분기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증대와 계절적 수요 확대로 TV, IT용 등 대형 OLED 판매량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하반기 TV 판매량이 늘어난 탓입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 등입니다.
큰 손 '애플·삼성' 판매량에 좌지우지
시장 기대치인 1천206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런 실적이 올해 지속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완제품에 영향받는 부품사이기 때문에 IT기기에서는 애플, 대형 OLED TV에서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에 따라 올해 실적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회에서 "IT의 경우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그 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올해 2분기 출시하는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이 초도물량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OLED 패널 초도 물량을 기존 예상치인 1천만대에서 800만대 수준으로 하향조정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물량이 당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 왕좌를 수성해 온 애플이 샤오미에게 1위를 뺏기면서 애플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이번 달 첫째 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고 올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IT OLED 양산 준비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올해 중에 양산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 확대해 전체 사업구조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비중이 높았던 대형 OLED 패널 부문의 경우에는 리더십은 강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급해 온 삼성전자 대형 TV에 OLED 패널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70인치 이상의 TV 수요가 증가해 세트 패널 수요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OLED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변수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 비중은 전체 글로벌 TV 시장에서 약 3~4%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세트 고객들과 전략적으로 잘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진입하고 있는 TV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TV의 OLED 패널 수량은 20% 증가를 목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빚·투자·인력비 등 '군살 빼기'
물론 LG디스플레이 자체적으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군살 빼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조달 예정 자금 규모는 1차 발행가액 기준 약 1조4천320억원입니다. 이중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한 채무 상환에 3천940억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조6천억원 규모였던 설비투자를 올해는 45% 줄인 2조원대 규모로 계획했습니다.
이외에도 파주·구미 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4조2교대에서 5조3교대를 도입하면서 인력비 역시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원가혁신과 사업목표 달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턴어라운드를 앞당기자”며 “모든 사업에서 경쟁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고강도의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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