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해외 점포도 ESG·AI 역량 강화해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글로벌 신년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 제공=NH농협금융지주

[서울경제]

NH농협금융지주는 24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전체 해외 점포장과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석준 회장은 10개국 21개 해외 점포장과 자유롭게 현장의 견해를 청취하고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보고 중심의 기존 회의 관행을 벗어났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 체계를 통해 사전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층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국과 해외 점포간 유기적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강화를 통해 다양한 잠재 위험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부문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과 사업 모델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들은 이미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며 “특히 본국과 해외 점포의 유기적 협업을 통한 글로벌 ‘E(환경)’ 금융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점포 운영 체계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고 본국과 함께 AI 활용이 실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직원 역량 강화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ESG 전략 수립 및 특화 프로젝트 실행 △디지털 금융 적용을 위한 자체 역량·인프라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협력 사업 확장 △해외점포별 핵심 사업 육성 △글로벌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등을 올해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농협금융은 이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해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