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 VC, 항암제 개발사에 첫 투자

액센트 테라퓨틱스에 1천억원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항암제 개발사인 '액센트 테라퓨틱스(Accent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VC 출범 후 첫 번째 투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이날 75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주선하고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소분자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VC다. 최근에는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 액센트 테라퓨틱스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종양학, 면역학, 심혈관·대사, 중추신경계·안과, 유전병 등 5개 치료 부문 신약을 개발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이 VC를 설립하고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선 것은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밝힌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2016년 향후 10년간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 벤처기업에 매년 1조원씩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의약품 업체 바이오엔텍에 약 200억원을 투자해 2.5배 수준의 차익을 거두는 등 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이 있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