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성추행 제지 안 해”…누드 연기자, 뉴욕현대미술관에 손해배상 제기

서다은 2024. 1.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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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행위예술 전시에서 성추행하는 관객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존 보나페데는 2010년 세르비아 출신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에서 일하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2022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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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게티이미지
 
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행위예술 전시에서 성추행하는 관객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존 보나페데는 2010년 세르비아 출신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에서 일하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당시 남성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으나 미술관이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아브라모치의 작품에서 나체로 75분간 역시 나체인 다른 여성과 40∼50㎝ 떨어진 채로 움직이지 않고 마주 보며 서 있는 퍼포먼스를 맡았다. 당시 관람객은 이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동하도록 동선이 짜여 있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나페데는 문제의 관람객들이 MOMA 경비원이 뻔히 보이는 곳이나 카메라가 퍼포먼스를 녹화 중인 가운데서도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로 수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시 ‘버텨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보다 앞서 이 일을 맡았던 연기자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됐기 때문. 이에 그는 처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는 보고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두 번째부터는 미술관 경비팀에 이를 알렸다고 했다.

보나페데는 소장에서 “이러한 성적 접촉의 유일한 목적은 원고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2022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따라 제기됐다. 성인생존자법은 공소시효가 지난 성폭력 피해자들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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