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 됐는데…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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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거래 승인 효과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 직후인 지난 11일 고점(6677만 9천 원) 대비 약 17.9%나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 기대와 맞물려 3700만 원 수준이었던 작년 10월부터 올해 SEC 승인 시점 직후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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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현실화 되자 20% 넘게 급락
'차익 실현 매도' 영향 분석
신규자금 유입 효과도 '글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거래 승인 효과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일 오후 2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5482만 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 직후인 지난 11일 고점(6677만 9천 원) 대비 약 17.9%나 하락한 가격이다. 전날에는 5312만 5천 원까지 하락해 11일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 기대와 맞물려 3700만 원 수준이었던 작년 10월부터 올해 SEC 승인 시점 직후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나흘 빼고 계속 하락하는 흐름이다. 기대 호재가 현실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고리 삼아 전통 자본시장의 신규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거라는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가 위축된 점도 시세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코인셰어스 분석에 따르면 10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은 상장 후 최근까지 47억달러를 끌어 모은 반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해당 상품(GBTC)에선 3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GBTC는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신탁 상품이 ETF로 전환된 것으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대비 운용 수수료가 비싸 '갈아타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 상품 투자금이 다른 경쟁 상품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일 뿐,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게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영국의 경제 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가상자산 투자사인 XBTO의 트레이더 더글라스 코민은 이 매체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새로운 자금이 아니라, 그레이스케일에서 이동한 것"이라며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원하는 만큼 빨리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도이치뱅크가 미국, 영국, 유럽의 투자자 2천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2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약 3분의 1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개당 4만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반토막이 날 거라고 본 것이다.
반면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공급량을 줄이는 반감기가 4월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에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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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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