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현장 방문을 '정치쇼'로 폄하하는 野

2024. 1. 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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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서천 화재현장 방문에 대해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를 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대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고, 그해 9월에는 대전 아웃렛 화재 현장을 찾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 화재현장을 방문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피해 상인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으니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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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서천 화재현장 방문에 대해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를 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는 특검을 거부하고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대표를 필두로 최고위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동훈 진압쇼", "염장 지르기" 운운하며 조롱했다.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현장 방문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야말로 정치 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대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고, 그해 9월에는 대전 아웃렛 화재 현장을 찾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 화재현장을 방문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피해 상인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밤새 기다렸는데 대통령 얼굴도 못 본 상인들 사이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야권에서 윤 대통령이 재난 현장을 배경 삼아 사진 한 장 찍고 사라졌다는 식의 평가를 내놓는 것은 지나치다. 과거 산불 현장을 찾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비난한 정당이 바로 민주당 아닌가. 그런데도 이번에는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으니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재난 현장에서 만난 사실을 놓고 "처참한 무대에서 봉합쇼"라며 조롱하는 것도 볼썽사납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로 두 사람이 정면충돌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걸 화재 현장 방문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서천 특화시장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는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야야 모두 피해 상인들만 생각하고 사태수습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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