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 "지구 종말까지 90초 전… 전쟁·기후변화·기술 발전 영향"

최재혁 기자 2024. 1. 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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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추정해 보여준 '둠스데이 시계'(지구종말 시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정 90초 전으로 초침을 설정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핵과학자회보(BAS)는 둠스데이 시계를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에서 90초 남은 시간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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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비유적으로 제시하는 올해 둠스데이 시계가 자정 90초 전으로 설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발표된 둠스데이 시계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추정해 보여준 '둠스데이 시계'(지구종말 시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정 90초 전으로 초침을 설정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핵과학자회보(BAS)는 둠스데이 시계를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에서 90초 남은 시간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시간으로 둠스데이 시계가 만들어진 1947년 이래로 가장 늦은 시간이다.

둠스데이 시계는 핵전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생물적 위협,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전 세계 인간이 만들어낸 실존적 위협을 보여준다.

BAS는 90초라는 시간에 대해 2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불안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대처에 유의미한 진전이 없는 상황과 유전 공학,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 역시 실존적 위협을 야기할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BAS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포함한 핵 과학자들이 1945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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