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가입자 260,000,000만 돌파 ‘잭팟’···프로레슬링 독점 중계도

김은성 기자 2024. 1.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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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1위인 넷플릭스가 지난 4분기에 유료가입자 수가 사상 최고치인 2억억608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고 요금제 도입과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에 따른 결과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넷플릭스는 수조원을 투자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계약을 맺고 스포츠를 미래 먹거리로 키울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가 세계에서 1310만명 늘어 총 가입자 수가 2억6080만명이 됐다. 넷플릭스 설립 이래 최고 기록으로, 가입자 수도 월가 평균 예상치(800만∼900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약 2824원)로 월가 예상치(2.22달러)에 조금 못 미쳤지만, 매출이 88억3300만 달러(약 11조8230억원)로 예상치(87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8억5200만 달러)와 비교해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 전 7.0%에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수익을 견인한 요인으로 광고 요금제로 인한 광고 사업 확대와 계정 공유 유료화를 꼽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만 50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가 늘었다.

OTT업계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는 이날 WWE 프로그램 독점 중계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0년, 금액은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WWE를 시작으로 다양한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 중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비영어권 작품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 10편 중 하나로 한국의 <경성 크리처>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 드라마는 이달 21일까지 시청수 1360만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지난해 (할리우드 작가·배우조합) 파업이 일부 타이틀의 출시를 지연시켰지만 올해는 크고 대담한 계획이 있다”며 “시청자들은 ‘외교관’ 시즌 2와 ‘브리저튼’ 시즌 3, ‘오징어 게임’ 시즌 2 등 돌아오는 인기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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