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포스코 후추위, 공정성 논란에도 '회장 후보군'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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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을 주도하는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후추위는 이날 제7차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총 12명(내부 5명·외부 7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후추위가 압축한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들 사외이사들과 호화 출장에 동행한 인사도 포함된 걸로 전해진다.
향후 후추위가 인선 절차를 강행해 최종 후보를 내놓더라도 정당성을 확보하기는 힘들다고 꼬집는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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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출장 의혹에도 '정면 돌파' 선택
인선 절차 강행에 공정성 우려 증폭
최종 후보 1명 선정까지 밀고갈 듯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을 주도하는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호화 출장 의혹으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에도 인선 절차를 강행하면서 '짬짜미' 비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후추위는 이날 제7차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총 12명(내부 5명·외부 7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지난 17일 결정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가로 심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산업·법조·경영 등 분야별 외부 전문 인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문단은 지난 일주일 동안 후추위로부터 받은 '롱리스트' 후보 전원의 자기소개서와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심사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후추위는 숏리스트 12명에 대한 추가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압축하고, 그 명단(파이널리스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대면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중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3월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후추위는 "대면 심사에서는 후보자들과 직접 면담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각 후보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경영자적 자질을 포함한 리더십·주주 존중 자세를 비롯한 대내외 소통 능력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 주주 및 이해 관계자 나아가 국민들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추위가 예고한 시간표대로 인선 절차를 강행함에 따라 안팎의 공정성 우려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경영 공백을 막으려면 주춤할 수 없다는 게 후추위의 입장이지만, 절차를 거듭할수록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후추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들 사외이사 7명은 캐나다·중국 등 '호화 해외 출장' 의혹으로 경찰에 전원 입건된 상황이다. 모두 최정우 회장 임기 중에 선임되거나 연임한 인사들이다. 최 회장 본인은 후보군에서 빠졌지만, 그가 낙점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더욱이 후추위가 압축한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이들 사외이사들과 호화 출장에 동행한 인사도 포함된 걸로 전해진다. 공정성과 신뢰성이 무너졌다고 지적받는 대표적인 대목이다. 향후 후추위가 인선 절차를 강행해 최종 후보를 내놓더라도 정당성을 확보하기는 힘들다고 꼬집는 배경이기도 하다. 외부 전문 인사로 구성된 자문단에 평가를 맡겼다고는 하지만, 결국 최종 후보를 압축하는 건 역시 또 후추위다.
일각에서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끈끈한 관계를 되풀이해온 소유분산기업의 특성상 사외이사진을 새로 구성해야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후추위의 입장이야 어떻든 인선 작업의 핵심인 공정성에 금이 갔다는 자체만으로 이미 후추위는 생명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앞날을 위해 올바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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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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