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화학·해운株 … 영업익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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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 238곳의 2023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화학 분야 상장사 12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에 비해 6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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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 3개월전 예측보다
영업익 추정치 80% 줄어
업황 부진 HMM 85% 뚝
디스플레이·전력은 '순항'
전기료 인상 한전 흑자전환
국내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 238곳의 2023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매출 전망치는 2.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 33.1%로 하향 조정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50개 업종 중 41개 분야에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했다. 전망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산업 분야는 △화학 △해상운수 △내구소비재 △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3개월 새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0% 이상 하향 조정됐다. 이와 달리 전력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망치가 오르거나 흑자 전환해 대비를 보였다. 화학 분야 상장사 12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에 비해 65.2%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간 80.7% 하락해 가장 변동폭이 컸고 포스코퓨처엠(-62.0%), 금호석유(-35.3%), 코오롱인더(-30.3%)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내려갔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과거 사들인 재고분이 손실에 반영되는 역래깅 효과가 나타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베네수엘라·가이아나 영유권 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 분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8914억원에 달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70.6% 감소한 2622억원에 그쳤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나프타 가격이 떨어지고, 전기차 시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양극재 부문도 판매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해상운수 분야 상장사 팬오션과 HMM은 모두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감소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361억원에서 1046억원으로 23.1% 줄었고, HMM은 1500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무려 85.7% 떨어졌다. 국제적으로 화물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에 있고, 수에즈 사태로 급등한 운임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 부진했던 해운 시황이 4분기에도 이어진 탓이다.
내구소비재 분야 상장사 3곳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54.0% 감소했다. 이는 3곳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LG전자가 최근 부진한 잠정 실적을 내놨기 때문이다.
3개월 전 증권사가 제시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893억원에 달했으나, 실제 회사 측이 발표한 잠정치는 그보다 64.8% 낮은 3131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한샘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에 비해 3.7% 올랐고, 코웨이는 2.9% 떨어지는 데 그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늘어난 분야는 디스플레이와 전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317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3개월 전 전망치인 445억원 대비 195.8% 높은 수치다. 전력 분야는 50개 산업 분야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전망치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한국전력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 -6970억원에서 현재 3909억원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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