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선서 트럼프 대세론 확인 … 민주주의 위기 오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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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두 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했다.
하지만 트럼프 재등장은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뉴욕타임스 지적대로 트럼프는 남에게 충성 요구와 공화당을 사당화하며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했다.
트럼프 대세론이 세계 민주주의에 가져올 충격과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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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두 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후보 사퇴 이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의 첫 양자 대결 승리는 의미가 있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일반인도 투표에 참여하는 뉴햄프셔 경선까지 연속 승리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트럼프 재등장은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거 트럼프가 선동적인 행동과 막말로 민주주의를 헌신짝처럼 내다 버린 문제적 인물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뉴욕타임스 지적대로 트럼프는 남에게 충성 요구와 공화당을 사당화하며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했다. 최근에도 재선되면 취임 첫날 '독재'를 할 것이고, 법무부 등을 동원해 비판자들을 수사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과거 트럼프 집권 시절, 비판 언론들을 폄하하고 의회와 사법부를 조롱한 행태를 보면 그의 재집권은 미국인들한테 끔찍한 일이다. 그는 대선 패배 후 2021년 1월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자 이를 방관 내지 선동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젠 트럼프를 대놓고 편드는 반민주적 행동집단도 활약 중이다. 여기에다 경제 양극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유포까지 겹쳐 반민주주의를 선동할 공간도 커졌다.
올해는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각국 출마자들은 트럼프를 보면서 민주적인 공약이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총선을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상대 정당과 후보에 대한 비난과 협박, 거짓 선전, 갈라치기, 유권자 회유 등 비민주주의 행태가 늘고 있다.
트럼프 대세론이 세계 민주주의에 가져올 충격과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각자 이익만을 위해 민주주의를 훼손할 일은 삼가야 한다. 트럼프 현상을 핑계로 본인의 비상식적 행동에 면죄부를 주려 해서도 안 된다.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 적임자를 뽑는 건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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