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만난 한동훈 “지금의 정치는 후진적… 하지만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김동환 2024. 1.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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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지금의 정치가 후진적인 건 맞지만, 정치가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현장 간담회'에서 "정치는 큰 틀에서 보면 '공공선'의 추구이고,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는 작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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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서 간담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주제 현장 간담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지금의 정치가 후진적인 건 맞지만, 정치가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현장 간담회’에서 “정치는 큰 틀에서 보면 ‘공공선’의 추구이고,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는 작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선’ 추구를 정치의 큰 틀로 보면 검사와 법무부 장관 등으로 지낸 세월도 결국 ‘정치인의 삶’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듯, 한 비대위원장은 “(저도) 이십몇년간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공공선’ 추구라는 큰 의미에서의 정치는 벌써 20년째 하고 있다”며 “그 마음 그대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비대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정치의 꿈을 키우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국민의힘은 청년 양성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는가’라는 대학생 참가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치는 국민의 삶 깊숙이 관여하고 관여하지 않는 영역은 사실상 없다면서, ‘정치를 후지다’고 날 세우면 실제 정치 현실은 이를 따라갈 것이니 그만큼 좋은 인물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한 비대위원장은 강조했다. 다만, 청년을 위해 일정 부분 할당으로 자리를 마련하는 식은 지양한다는 뉘앙스로 한 비대위원장은 덧붙였다. 일부에서 ‘특혜’로 비칠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과정을 청년들도 원치 않을 거로 본다는 얘기다.

한 비대위원장은 ‘50세 한동훈’과 ‘25세 한동훈’ 그리고 ‘35세 한동훈’을 나란히 놓고 경험 등으로 봤을 때 당연히 ‘50세 한동훈’의 수행능력이 뛰어날 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젊은 층의 정치 참여 기회 증대를 위해 20대와 30대가 정치 영역에 들어왔을 때 유리하도록 보정작업을 향후 거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구색맞추기 식으로 뽑는 식으로는 젊은 분들을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지가 있고 준비된 인물이 들어올 수 있게 장벽을 낮추고, 보정치로 가점을 드리는 방식을 운영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과 주거 문제, 졸업 후 취업 문제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윤재영 숭실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서울 시내 소재 대학생 50여명이 참석한 만큼 질문도 다양했는데, ‘지방의 활성화’ 필요성을 내세운 한 참가자의 “결혼·주거·취업 문제의 근간은 서울 집중화”라는 주장에 한 비대위원장은 “저와 생각이 같다”고 호응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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