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한국의희망' 합당…"과학기술 선도국가 만들자"[종합]

유범열 2024. 1.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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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양당의 합당을 선언했다.

양 대표가 지난 21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 개혁신당의 당색인 '오렌지색 정장'을 입고 나와 "온 몸을 다한 축하가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양 대표는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면서 "(양당은)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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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혁신당'…'한국의희망'은 슬로건으로
양향자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
이준석 "과학기술 부문 양측 이견 없어"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신뢰 못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 비전 발표와 함께 '합당' 선언을 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양당의 합당을 선언했다. 양 대표가 지난 21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 개혁신당의 당색인 '오렌지색 정장'을 입고 나와 "온 몸을 다한 축하가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과학·기술 정책 공동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공식화했다.

양측은 이날 '과학기술 선도국가'를 만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 대표가 "한국의희망' 당명을 수용하지 않을 시 빅텐트는 없다"고 해 관심을 모은 통합 정당 당명은 '개혁신당'을 유지하되, '한국의희망'을 당 슬로건으로 세우기로 했다. 이들은 다른 제3지대 정당과의 연대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 대표는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면서 "(양당은)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희망의 미래 비전은 '미래 과학기술 선도 국가, 첨단 과학기술 패권 국가'고, 개혁신당의 미래 비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양당이 한 뜻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도 "양 대표의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고, 정책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 입장이 이견이 없었다. 양당이 오늘을 기점으로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 자리에서 △첨단산업 주도 미래도시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직 신설 등 과학 기술 정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국의희망' 당명을 고집한다고 했는데 이후 제3의 당명으로 합당도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명에 자신의 가치와 비전, 철학, 목표, 정책이 함의돼있어 끝까지 고수하고 싶다"면서도 "그럼에도 타 신당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후 논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강조해온 '백년정당'에 대해 이 대표가 동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이 (합당에 있어) 가장 중요했다"며 "선거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는 정당을 만들자는 데 두 사람이 많은 공감을 이뤘다. 함께 힘을 모으면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 여부 등 합당 방식을 두고 "추후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금명 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다른 제3지대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들이 빅텐트를 얘기하면서도 각자 개별적인 창당에 주력하는 분위기라, 보기에 따라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정무적 논의보다는 개혁의 지향점을 가지고 논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민 미래대연합 의원이 전날(23일) '제3지대 통합 데드라인은 2월 말 또는 3월 초'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제3지대가 지향하는 개혁적 가치보다 (정치적) 용어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개혁신당 내부 구성원도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절차적인 것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이런 얘기는 앞으로 외부에 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잘라 말했다.

현역 의원 추가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양 대표 간 생각이 달랐다. 이 대표는 "활발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으나 양 대표는 "우리는 다르다"며 "가치에 동의하는 이들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확신이 든다면 (자발적으로)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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