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히든챔피언] 펀드 자금 70%, 지방 중소기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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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이 '제2의 에코프로'를 키우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투자한 주요 2차전지 기업으로는 성일하이텍(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유가금속 회수), 민테크(임피던스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진단 장비 제조·서비스 제공), 소울머티리얼(방열소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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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벤처생태계 구축
운용자산 1천억 돌파 눈앞
그룹직원 90%, 비수도권 인재
지역문화·예술·교육 지원도
지방 소멸 극복 적극 앞장서
이동채 前회장 경영철학 반영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이 '제2의 에코프로'를 키우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 출신 인재들이 지방을 사업 본거지로 삼아 지역 인재를 고용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한 '에코프로 신화'를 재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4일 에코프로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가 2020년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설립 3년여 만에 누적 운용자산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15개 투자조합(펀드)을 만들었는데, 지난해 단독으로 결성한 펀드 1개를 청산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지방 기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인력 채용도 지방대 출신 중심으로 진행해 세계적인 배터리 양극소재 회사로 발돋움했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이동채 전 회장이 에코프로를 창업할 당시는 자금이 없어서 매일 돈을 빌리러 다니는 게 하루 일과였다고 한다"면서 "이제 회사에 여유가 생겼으니 지방 기업을 돕자는 취지로 벤처 투자를 시작했으며 지역의 배터리와 친환경 벤처 생태계를 탄탄하게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에코프로파트너스의 투자 자금 가운데 70%는 비수도권 소재 2차전지·환경산업 벤처기업에 투입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종별 투자 현황을 보면 2차전지 섹터 기업 비중이 전체 중 39%로 가장 많고 이어 바이오(15%), 전자부품소재(15%), 소프트웨어(12%), 친환경(12%), 반도체(7%) 순으로 집행됐다.
에코프로파트너스가 투자한 주요 2차전지 기업으로는 성일하이텍(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유가금속 회수), 민테크(임피던스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진단 장비 제조·서비스 제공), 소울머티리얼(방열소재) 등이 있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올해부터 해외 2차전지 기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지주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로파트너스 지분 전체를 에코프로아메리카에 넘겼다. 국내외 알짜 기업을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조력자 역할도 하겠다는 복안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에 따른 지방 소멸위기에 대응하는 광폭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벤처 투자와 지역 인재 채용에서 더 나아가 지역 문화 활성화까지 책임지며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회사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인재 출신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전체 직원 3362명 중 3017명(89.7%)은 지방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에 그쳤다. 오창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이 주요 생산 거점이다.
출신 대학·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방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2867명으로 전체 직원의 85.3%에 달했다.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의 가족회사 지분을 토대로 10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스트럭처 개선으로 시작해 교육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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