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서 망신 당한 중국, 차기 감독에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 물망

이재상 기자 2024. 1.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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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의 부진 끝에 탈락한 중국 축구대표팀이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축구 사정을 잘 아는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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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코비치와는 작별…서정원 감독도 후보군
산둥 최강희 감독이 25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중국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의 부진 끝에 탈락한 중국 축구대표팀이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축구 사정을 잘 아는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24일 "중국 대표팀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며 "후임으로 3명의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명의 사령탑은 앞서 설명한 최강희, 서정원, 호르디 감독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시안컵서 1골도 넣지 못하고 2무1패로 탈락한 중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얀코비치 감독은 동행하지 않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최악의 성적을 낸 얀코비치 감독을 경질하며 서둘러 후임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소후닷컴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축구협회는 새 감독을 중국 슈퍼리그에서 찾고자 한다"며 "최강희, 서정원, 호르디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감독이 됐다"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중국과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으며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고 리그 우승 9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던 명장이다. 아시아 무대를 호령할 때 중국 기자들이 '강희대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FC의 경기에서 삼성 서정원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그는 전북을 거쳐 중국 무대로 발을 옮겼고, 텐진 취안젠(2018), 다롄 이팡(2019), 상하이 선화(2019)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구단 수뇌부와 전 감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뒤숭숭했던 산둥의 사령탑에 '소방수'로 선임된 뒤 리그 준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다만 소후닷컴은 "최 감독은 연륜이 있고 유명한 지도자지만 이미 중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없다는 인터뷰를 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함께 거론된 한국인 지도자인 서정원 감독은 수원 삼성 사령탑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청두의 지휘봉을 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부임 첫 시즌에 팀을 2부에서 1부로 승격시켰으며 지난해에도 청두를 중국 슈퍼리그 4위로 이끌었다.

한편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한국이 2승으로 조 1위, 중국은 1승1패로 태국(1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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