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가장 두고 싶었던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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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사이 고지 7단은 바둑 프로로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국에는 그런 예가 없다.
가사이는 자기가 쓴 책에다 썼다.
'입단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바둑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했다. 프로가 된 뒤로는 그런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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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사이 고지 7단은 바둑 프로로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국에는 그런 예가 없다. 가사이는 자기가 쓴 책에다 썼다. '입단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바둑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했다. 프로가 된 뒤로는 그런 적이 없었다.'
2015년 2월 입단 대회가 열렸다. 5명만이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1998년생 박건호가 4등을 했다. "11판 연속 운명의 승부였다.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대국이 끝나고 지칠 대로 지쳐 숙소에 돌아갔다. 좋아하던 야식도 먹지 않았다." 그때 1997년생 최재영은 11번째 판에서 반집을 이겨 2등으로 들어갔다. "대회를 앞두고 존경하는 이세돌 9단이 연습 경기로 가르쳐주었다. 카리스마가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느꼈다. 가장 두고 싶은 상대는 박정환 9단이다. 부분전에서 정교함이 탁월하다." 돌을 잡아서 이기는 싸움이 있고 돌을 잡고도 밀리는 싸움이 있다. 43까지 흑이 백돌 여섯 점을 잡았지만 인공지능 카타고는 잡힌 백한테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백44부터 48까지 흑을 공격하는 기세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흑이 살기 어려운가. 그렇지 않다. <그림>처럼 2집을 내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흑이 겨우겨우 산다면 이건 백이 바라는 그림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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