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 물가 안정 노렸나…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월 말 종료되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두 달 더 연장될 전망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면 한 번에 기름값이 리터당 200원씩 올라가기 때문에 국민들의 체감 물가 수준이 더 높아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계자 "총선 끝나고 환원할듯"
2월 말 종료되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두 달 더 연장될 전망이다. 1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반등을 시작한 데다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자극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서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다음달 29일 종료된다. 현재 정부는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25%, 37% 인하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 중으로, 다음달 중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 이후 △2022년 4월 말 △6월 말 △12월 말 △지난해 4월 말 △8월 말 △10월 말 △12월 말 등으로 연장 결정만 일곱 번째지만, 이번에 두 달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10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자칫 민생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이 유력하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212원이 오르게 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면 한 번에 기름값이 리터당 200원씩 올라가기 때문에 국민들의 체감 물가 수준이 더 높아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5주째 하락세를 기록해 온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반등을 시작한 점도 연장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일 보다 0.69원 오른 리터당 1563.99원이다. 경유 역시 0.54원 오른 1473.27원이다. 3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만큼 국내 제품 가격 역시 이번주부터 향후 2~3주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 보통휘발유 가격은 1월 둘째 주 배럴당 87.3달러에서 1월 셋째 주 89.2달러로 1.9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100.9달러에서 102.3달러로 1.4달러 올랐다.
무엇보다 지정학적 불안 리스크 등으로 유가 변동성 자체가 큰 상황이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 운송로로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국내 정유사를 포함해 중동에서 수입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 대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지만 잠재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70~80달러 초반이기 때문에 유류세를 사실상 연장하는 게 자가당착일 수 있고 정부도 딜레마일 것"이라며 "환원을 미리 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선 국면을 지나서 환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 "나에 대한 관심 많다…옥중에서 책 써서 피해자 보상"
- "반대 방향"이란 손님 말에 유턴, 고속도로 37㎞ 역주행한 택시
- 익명의 70대여성이 남긴 비닐봉지…열어보니 "1000만원과 손편지"
- 이륙 준비중 바퀴 빠진 황당한 비행기…"델타항공 운항 보잉 757기종"
- "10대 선수들에 콘돔 3000개 뿌렸다"…강원 청소년올림픽 논란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