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서 尹 만남 비판에 "대통령과 따로 가야 맞나"

박상곤 기자 2024. 1.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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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봉합 장소로 선택했다는 비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재난 현장에 갔던 것이다. 특별히 계획한 건 아니다"라고 24일 반박했다.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윤 대통령과 갈등 봉합하는 장소로 적합했느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거기서 다른 이야기를 한 게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보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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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나란히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봉합 장소로 선택했다는 비판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재난 현장에 갔던 것이다. 특별히 계획한 건 아니다"라고 24일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거기(서천특화시장)서 대통령도 오고 저도 오는데 따로따로 가야 맞는 거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야권에선 '정치쇼'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20분 정도 머물다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시장 내 먹거리동 2층에 모여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던 상인들은 윤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했고, 일부 상인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윤 대통령이 사진만 찍고 현장을 떠났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들의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 질문에 "서천 상인 모두가 그러신 것 같지는 않다"며 "서천에 큰 피해가 난 것을 정부와 여당이 신속히 가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들을 뵀었다. 충분한 지원책을 약속드리고 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윤 대통령과 갈등 봉합하는 장소로 적합했느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거기서 다른 이야기를 한 게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보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갈등이 촉발되기 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많다"고 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 걱정 해소 방안을 묻자 "'지난번에 했던 말 그대로'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컷오프 5대 범죄' 기준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다. 정확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걸리지 않도록 여러 고려를 해 만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판은 계속 받고 있고 수사를 받는 데다 전과도 여러 개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5대 기준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며 그런 기준을 만드는 것에 국민들이 공감하실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2024.01.23.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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