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먹었는데 ‘뜻밖의 효과’…3년 걸친 美연구 주목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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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 약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불안감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사이코파마'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 약물 '프로프라놀롤'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불안감을 개선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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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 관련 소재를 담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 일부. [사진출처 =ENA]
고혈압 치료 약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불안감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사이코파마’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 약물 ‘프로프라놀롤’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불안감을 개선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계 작용을 억제해 심장 수축력과 박동수를 줄여주는 약물이다. 협심증이나 고혈압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며 일시적인 떨림,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3년 간 7~24세 나이의 자폐 스펙트럼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참가자들을 12주 동안 위약과 프로프라놀롤을 각각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투약 후 사회적 상호작용과 불안 증상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위약 투약 그룹에 비해 프로프라놀롤을 투약받은 그룹이 12주간의 검진 동안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의 정신 의학적 문제를 목표로 하는 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 결과는 관련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약물이 환자들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는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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