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더’ 못하겠네…식당서 파는 맥주값 상승률, 25년 만에 최고

최지연 기자 2024. 1.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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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맥주 가격의 물가상승률이 25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의 가격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의 판매가 상승률보다 약 3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경우 전년 대비 7% 가까이 오른 반면,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외식용 맥주의 물가 상승률이 2.9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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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식업체 맥주 가격 6.9% 상승
식당 소주·맥주값, 마트보다 3배 더 올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맥주 가격의 물가상승률이 25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이다. 전년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최고치다.

특히,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의 가격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의 판매가 상승률보다 약 3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경우 전년 대비 7% 가까이 오른 반면,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외식용 맥주의 물가 상승률이 2.9배 컸다.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 역시 7.3% 올랐다. 이는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파는 소주의 상승률(2.6%)보다 2.8배 높은 수치다. 외식 소주의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주류 제조사들이 맥주와 소주 출고가를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상당수 식당들이 맥주가격을 4000원대에서 최대 7000원까지 올렸다. 서울 지역의 외식업체에서는 소주 가격이 3000~5000원에서 6000~7000원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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