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영구 휴전 안돼도 인질 석방 검토"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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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영구 휴전'이 아니더라도 전투가 대폭 중단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인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지금까지는 영구 휴전이 포함되지 않은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부해왔다.
협상 중재자들은 하마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최대 3개월 휴전, 가자지구 일부 지역의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대가로 모든 민간인 인질 석방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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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영구 휴전'이 아니더라도 전투가 대폭 중단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인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지금까지는 영구 휴전이 포함되지 않은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관리들의 발언을 토대로 이 같이 보도했다. 이집트 관리들은 신문에 하마스가 억류 중인 나머지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모두 석방하는 협상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자들은 하마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최대 3개월 휴전, 가자지구 일부 지역의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대가로 모든 민간인 인질 석방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가자 지구에는 여성 19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약 130명의 인질이 여전히 포로로 잡혀 있다. 여성 중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여성 인질 중 5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는데 대부분 이스라엘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됐고 1주일간의 휴전이 이뤄졌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은 11월 30일 마지막 휴전 종료 이후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이뤄진 여러 협상 제안을 거부해왔다.
하마스의 이번 입장 변화는 하마스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 인사들이 적어도 일부 인질들과 함께 칸 유니스 지하 터널에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하마스의 전향적 태도는 인질 석방에 긍정적 신호지만 여전히 협상이 임박했다고 보긴 어렵다. 회담 중재에 참여한 외교관들은 양측이 인질 석방으로 시작해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절차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또 추가 인질 협상이 가자지구 전쟁의 장기화를 막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 안보위원회 대변인 존 커비는 이날 인질 석방을 대가로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휴전 연장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질들을 구출하고 더 많은 원조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주의적 휴전을 더 오래 지속하는 데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인 가족들은 정부에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높이고 있다. 전날 22일에는 인질 가족들과 석방된 인질 1명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재무위원회를 습격해 심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다. 이 수치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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