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예상 외 호실적…“소비자, 높은 물가에 적응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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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지난해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는 소비자들이 고(高)물가에 익숙해진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이 높아진 물가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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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지난해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는 소비자들이 고(高)물가에 익숙해진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P&G는 회계연도 2분기(2023년 10~12월)의 주당 조정순이익(EPS)이 1.8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옛 레피니티브)의 전망치 1.7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21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증가했지만, LSEG 전망치(214억8000만 달러)는 밑돌았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G는 개인 위생용품과 홈케어 등 일상용품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기농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4%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미국에서 4%, 유럽에서 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이 높아진 물가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가정용품의 높아진 가격이 예전만큼 소비자에게 독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면서 P&G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 주도형 성장과 물량 주도형 성장의 조합으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의 소비 심리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된 상황에서 P&G 및 비슷한 업종 기업들이 현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P&G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실적 발표 후 4.14% 오른 15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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