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엠나인, ‘유기적 순환’ 주제로 6인 6색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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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엠나인은 갑진년을 맞아 '유기적 순환'을 주제로 한 무료 전시를 기획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동수 작가는 강렬한 먹의 번짐으로 얼룩진 작품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원리인 하나가 백이고 백이 하나다란 이야기를 담았다.
서정민 작가의 작품에서 화면 가득 시야를 채우는 한지는 인간의 지적 행위의 상징인 책의 단면이기도 하다.
김기주 작가의 불로 그을린 소나무 작품은 화염도 가릴 수 없는 사물의 본질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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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만물의 생성과 근원, 변화와 균형을 거쳐 조화를 이루는 세상과 인간의 고찰에 대해 다루는 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김덕용 작가의 경우 바다가 품은 오색빛깔의 자개를 밤하늘에 새기며 생명의 무한한 순환과 영속성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지난 7월 갤러리 엠나인이 기획하고 한불상공회와 프랑스 시슬리 파리가 협동해 진행한 ‘부분의 합: 회복과 결속’-한국 현대미술 특별전에 초청되기도 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순간으로 당겨진 가닥이 만든 자리로 인해 기대하지 않은 손님이 오고 가며 눈을 마주치지 않는 새들은 스치는 관계와 사건의 무심함에 위축되지 말고 자신의 속도와 선택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느냐는 작가의 위로이다.
박동수 작가는 강렬한 먹의 번짐으로 얼룩진 작품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원리인 하나가 백이고 백이 하나다란 이야기를 담았다.
서정민 작가의 작품에서 화면 가득 시야를 채우는 한지는 인간의 지적 행위의 상징인 책의 단면이기도 하다. 개인의 삶이 저문 후에도 무정히 현재진행중인 역사는 작가가 책의 단면을 조각도로 파내며 획을 새기는 원초적인 기록행위를 통해 작품으로 압축된다.
김기주 작가의 불로 그을린 소나무 작품은 화염도 가릴 수 없는 사물의 본질을 상징한다. 사람의 지문을 닮은 나이테는 은은한 광택을 발하며 작가가 인위적으로 배치한 건축적 구조와 어우러지며 인내와 침묵의 인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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