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있어 다행이야” 윤여정→유해진, 댕댕이 사랑단 뭉친 ‘도그데이즈’[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윤여정부터 탕준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댕댕이 사랑꾼'들이 총출동한 '도그데이즈'가 개봉을 앞뒀다.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언론 시사회가 1월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덕민 감독,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했다.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공조' 시리즈부터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폭넓은 재미를 담보하는 제작사 JK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인 '도그데이즈'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갓생 스토리로 극장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 첫 만남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김윤진과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까지 다채롭고 신선한 매력의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극중 세계적 건축가 ‘민서’로 분한 윤여정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캐릭터 이름이 '윤여정'이라고 되어있었다"면서 "날더러 출연하라는 강요였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캐릭터 이름은 제가 바꾸자고 주장한 것"이라며 "저와 비슷한 성격으로 캐릭터를 썼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해 기대감을 모았다.

윤여정은 길에 쓰러진 '민서'를 구해준 MZ 배달 라이더 '진우' 역의 탕준상과 가슴 따뜻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에 윤여정은 "현장에서 만나는 젊은 배우들에게 '너희 어머니 몇 살이시니?' 물어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놀랐다"면서 "탕준상 배우 아버지가 75년생이다. 내 아들이 75년생인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어린 배우와 함께 한 건 처음이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윤여정은 "이게 다 배우를 오래 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를 너무 오래 하다보니 지겨울 때도 있었다. 할머니 아니면 어머니, 어머니여도 좋은 어머니 아니면 나쁜 어머니를 하니까 지겨웠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이 직업의 순간 순간을 즐기면서, 손자뻘의 어린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진은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으로 분했다. 영끌까지 모아 산 자신의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으로 분한 김서형과 티격태격 하지만, 끝내 사랑에 빠진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에서는 김희선과의 로맨스를 보여주었던 유해진은 "젊은 때는 못하고, 느즈막히 로맨스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로맨스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영화라 출연했다.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윤여정과의 첫 호흡에 대해 "선생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연기를 오래 하다보니 긴장은 잘 안 하는데, 선생님과 처음 연기를 맞추는 날 긴장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윤여정은 "진짜냐"고 되물었고, 유해진은 "진짜"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특히 윤여정 선배님과 탕준상 배우의 신이 좋았다. '어떻게 저렇게 담백하게 전달하시나' 싶었다. 참어른이 이야기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고, 많이 배웠다"고 해 이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극중 '차장님'이란 이름의 치와와와 연기 합을 맞춘 유해진은 "과거 '삼시세끼'에 출연했던 산체가 '차장님'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면서 과거 치와와를 키운 적이 있었다. ('차장님'이)다른 강아지들보단 점잖아 촬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겨울이도 생각났다"며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반려견 겨울이를 언급한 유해진은 "강아지란 동물이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따스함을 전달하는 우리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월 7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