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윤여정 "탕준상父가 아들과 동갑, 손주뻘 세대와 호흡 처음"

강효진 기자 2024. 1.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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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손주뻘 배우 탕준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김덕민 감독과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윤채나,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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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손주뻘 배우 탕준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언론시사회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덕민 감독과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윤채나, 정성화, 이현우, 탕준상이 참석했다.

이날 탕준상은 "현장에서 매 촬영이 선생님과 함께하는 것은 다 야외 촬영이었다. 선생님 대사도 길고 했는데, 춥다고 화를 내신 적도 없다. 촬영할 때 대사도 '내가 틀리면 되겠니' 하면서 한 번도 안틀리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바짝 긴장하며 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너무 좋은 말만 한다. 너희끼리 뒤에서 하는 말을 해 봐라. 날씨가 추운데 내가 날씨한테 화를 내겠느냐"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 탕준상 ⓒ곽혜미 기자

윤여정은 "제가 이 일을 너무 오래 했다. 한창 지겨웠는데, 지금은 즐기려고 애를 쓰고 있다. 늘 현장에 나가면 내가 젊은 배우들에게 물어본다. 너희 어머니 몇살이시니 했다. 이번엔 정말 놀랐다. 탕준상에게 너희 부모님 몇살이시니 하니까 '저희 아버지가 75년생입니다' 해서 '내 아들이 75년생인데'라고 했다. 이런 세대와 해본 건 처음이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쟤가 나한테 손주뻘이지 않나. 엄마 나이까지 물어보고 쟤 나이를 그제서야 물어봤다. 쟤가 자꾸 뭘 하고 싶어하더라. 연구해오더라. 그래서 '해봐' 하고 틀리니까 '하지마' 하고 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배우를 너무 오래하니까. 저도 가끔 지겨울 때도 있다. 할머니 아니면 어머니, 좋은 어머니 아니면 나쁜 어머니를 하니까 지겹기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 순간 순간을 즐기며 저런 너무 어린 애들도 만나고, 기분 나쁜 애들도 물론 만난다. 그것도 다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할머니로 살면 내집 식구밖에 못 만난다. 나오니까 저런 젊은 청년도 보고 하는 거니까 감사히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오는 2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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