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서울국제도서전 발전기금 조성…정부·출판계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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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 지원금을 놓고 정부와 출판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가 서울국제도서전의 발전기금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출협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발전기금을 조성한다"며 "지난 이사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를 만들기로 결의했고 향후 주주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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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목표로, 향후 주주 모집 예정
“도서전 비롯 여러 사업 차질없이 운영할 것”
출협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발전기금을 조성한다”며 “지난 이사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를 만들기로 결의했고 향후 주주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출협은 지난해 12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증자를 위해 주주를 모집할 수 있다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출협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출협의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및 해외도서전 주빈국 사업 참여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며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해 서울국제도서전을 비롯한 여러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억 원을 목표로 발전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출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선임, 도서정보 통합전산망 구축 등을 놓고 갈등해왔다. 둘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박보균 장관 당시 문체부가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회계 보고 과정에서 수익금이 누락됐다며 출협 회장과 서울도서전 대표를 수사 의뢰하면서 격화됐다. 이에 출협은 서울도서전 국가보조금에 대한 회계처리는 그동안 문체부가 승인해온 것이라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문체부 관계자 4명을 고발한 상태다.
문체부는 회계 보고 누락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출협에 기존과 같이 지원금을 배부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출협측의 면담 요청에도 유인촌 장관은 응하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출협 주최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출판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출협에서 직접 집행하는 것은 곤란하므로,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문체부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진척이 없고, 수익금을 환수하겠다는 문체부의 주장은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게 출협 측의 주장이다.
출협은 “양측 주장의 타당성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고 법적 다툼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예산 지원 중단 등의 사태로 출판인, 작가, 국민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의 주주 또는 발전기금 참여자 등 많은 이들과 함께 책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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