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지구대서 벌어진 흉기 난동…'무술 14단' 경찰관이 광속 제압

이아름 인턴 2024. 1.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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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경찰서 지구대에 난입해 행패를 부리다가 무술 14단 유단자인 경찰관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24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채널은 '톱과 망치를 든 남자! 무술 단증 도합 14단 경찰에게 걸리면?'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전일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결과에 대한 불만을 품고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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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결과에 불만 품고 지구대 찾은 남성
피의자 제압한 경찰…무술 도합 14단 유단자
경찰, 피의자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검찰에 송치
[서울=뉴시스] 대전 중구 서대전지구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행패를 부린 남성이 경찰에 제압당했다. (사진=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2024.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형사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경찰서 지구대에 난입해 행패를 부리다가 무술 14단 유단자인 경찰관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24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채널은 '톱과 망치를 든 남자! 무술 단증 도합 14단 경찰에게 걸리면?'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2시 16분께 음주 상태인 중년 남성이 망치와 톱을 들고 대전 중구 서대전지구대를 찾았다. 전일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결과에 대한 불만을 품고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이다.

지구대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야, XX(폭행 사건 피해자 이름) 데리고 와. 안 그러면 너희도 죽이고 나도 죽는다"라고 행패를 부렸다.

지구대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대화를 시도하며 대치했다. 그 사이에 박건규 경장은 방검장갑(칼날에 의한 베임을 최소화하는 장갑)을 끼고 이 남성 뒤로 조용히 다가가 재빠르게 안은 뒤, 팔을 잡아 흉기를 떨어뜨리게 했다. 이어 다른 경찰관들도 합세하면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들을 모두 압수했다. 현장에서 상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의자를 폭행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경장은 킥복싱, 격투기, 합기도 등 무술 도합 14단 유단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경장은 "술에 취해 지구대에 찾아와 난동만 부려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다.

한편 피의자는 전날 술에 취해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말리는 뒷좌석 손님을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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