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300억… LGD, 7분기만에 적자탈출

전혜인 2024. 1.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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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1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을 7분기만에 끊어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투자에서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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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패널 수요개선 예상 기대
日부품 수급차질 등 우려도 여전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1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을 7분기만에 끊어냈다. 최근 PC와 TV, 스마트폰 등 주요 수요처의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흑자 전환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속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회복을 낙관하긴 어려운 만큼, 회사는 유상증자를 비롯해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올해도 체질 개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7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매출 기준 TV용 패널 18%,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IT용 패널 31%,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매출은 줄고, 적자 규모는 늘어나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하락했으며,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4% 늘었다.

올해는 수요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큰 폭의 역성장을 겪었던 TV용 대형 패널 수요가 올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당시 수요가 늘었던 PC 등의 교체 주기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에서의 지진 발생 여파로 부품 수급 차질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를 기반으로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판가를 안정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재무안정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수익성 확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설 기술 투자를 비롯해 운영자금, 채무 상환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주식시장에서는 불만이 있겠으나 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라며 "올해는 차입금을 증가시키지 않고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투자에서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수준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필수 경상 투자와 고객 협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조원대의 투자를 집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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