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디지털로 복원된 광개토대왕릉비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4. 1. 24.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높이 8m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이 설치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 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디지털 비석도 세웠다"고 밝혔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광개토왕(재위 391~412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으로, 414년께 중국 지린성 지안에 높이 6.39m로 조성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실물크기 재현
LED 패널 1260매 활용해
고구려 전시실엔 원석탁본 전시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디지털로 재현한 광개토대왕릉비. 연합뉴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높이 8m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이 설치됐다.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 조성된 LED 미디어 타워다. 높이 6.5m 광개토왕릉비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주변에는 4개의 디지털 탁본 족자를 세웠다. 이 기둥에 들어간 LED 패널만 1260매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 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디지털 비석도 세웠다"고 밝혔다.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원석 탁본 역시 고구려실 전시실에서 처음 공개됐다.

원석 탁본은 비석 4개 표면에 종이를 대고 직접 두드려 떠낸 탁본으로, 국내외에 10여 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지난해 한학자 청명 임창순으로부터 이 탁본을 건네받았다. 1889년 리윈충이 탁본한 것을 3글자씩 잘라 붙여 첩으로 만든 형태다. 다만 청명본은 3·4면 일부가 사라졌는데, 박물관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원석 탁본 사진을 활용해 빠진 362자를 보완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광개토왕(재위 391~412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으로, 414년께 중국 지린성 지안에 높이 6.39m로 조성됐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비석이다. 총 4개 면에 1775자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고구려 멸망 후 오랫동안 방치돼 왔다가 1877년에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발견 당시 표면에 가득 낀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많이 질러 글자가 상당수 훼손된 상태다.

[이향휘 선임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