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폭설로 발묶인 여행객에 `신라스테이 제주` 무료숙박

빠투 가방을 들고 있는 이부진 사장. 연합뉴스

신라스테이 제주 2024년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 안내 이미지. 신라스테이 홈페이지 캡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또 한번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9년 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제안해 만든 프로모션이 24일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해서다.

앞서 이 사장이 들고 간 숄더백의 경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판매량이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이날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제주는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적용해 전날 모두 6개 객실에 무료 숙박을 제공했다. 지난 23일 강풍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에서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모션은 폭설, 태풍 등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결항이 되는 경우, 출발이 지연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 1박과 2인 조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런트에서 객실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결항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무료 투숙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모션은 지난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비행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신라스테이 대표에게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제주국제공항에서 3.5㎞ 근방에 위치한 만큼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를 맺는 투숙객이 많다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지금까지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이 적용된 객실은 모두 200여개에 달한다. 갑작스러운 비행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배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뜻밖의 행운은 고객감동 경영 실천 차원에서 비용이 들더라도 매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LF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 11월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빠투의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후 르 빠투 백 블랙의 2주간 판매량이 직전 2주간 대비 약 1000% 늘었다. 이 사장은 당시 반원 모양의 르 빠투 백 블랙을 들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