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후티 억제' 이란 압박 요청했지만 호응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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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군 뒷배인 이란에 외교적 압박을 요청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국무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본격화 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간 중국 공산당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국 대표단 등에 이란 압박을 주문했지만 중국은 지난주 온건한 성명 1건을 내놓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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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군 뒷배인 이란에 외교적 압박을 요청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국무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본격화 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간 중국 공산당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국 대표단 등에 이란 압박을 주문했지만 중국은 지난주 온건한 성명 1건을 내놓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료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워싱턴에서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비밀리에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국무부 관료는 최근 미국 관리들이 중국이 상임 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물밑에서 반군 억제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촉구했다고 했다. 이에 중국은 18일 상무부 대변인을 통해 "홍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당사국에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그뿐이었다는 게 국무부 관료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한 국무부 관료는 FT에 "미국은 중국에 이란과 후티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지만 중국의 태도가 바뀔 것으로 낙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후티 반군은 공교롭게도 중국의 상무부 성명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과 연계되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 선박은 안전한 홍해 통행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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