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재건의 대들보’ 김재윤 “마무리 자리 욕심내겠다…세이브상 받고 팀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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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약체 불펜 투수진을 재건하기 위해 선택한 '대들보'는 김재윤(34)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4년 최대 5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을 영입한 뒤 이달 임창민(39·2년 8억원), 오승환(42·2년 22억원)과 계약하며 '총합 691세이브' 마무리 투수 3명으로 뒷문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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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약체 불펜 투수진을 재건하기 위해 선택한 ‘대들보’는 김재윤(34)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4년 최대 5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김재윤을 영입한 뒤 이달 임창민(39·2년 8억원), 오승환(42·2년 22억원)과 계약하며 ‘총합 691세이브’ 마무리 투수 3명으로 뒷문 구성을 완료했다.
선수층이 두꺼워진 만큼 경쟁은 필연적이다. 김재윤은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의 최종 목표는 마무리다. 당연히 욕심을 내고 있고 선배님들도 9회를 맡고 싶을 것”이라며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 중간에서 시작해도 다시 올라가겠다는 각오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2015년 kt wiz에 입단해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에게 접촉했다. 김재윤은 “삼성에서 관심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교섭 기간(지난해 11월 19일)이 시작되고 3분이 채 지나기 전에 이종열 단장님에게 연락이 왔다”며 “진심으로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안 금액도 예상보다 높아서 빠르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공연하게 우상이라 밝혀온 오승환의 존재도 삼성 이적을 고려했던 이유 중 하나다. “근력 운동을 2번 같이 했는데 기구 무게와 강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눈을 휘둥그레 뜬 김재윤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내려놓고 저 나이에 저렇게 할 수 있을지 되돌아봤다. 든든하기도 하고 동기 부여도 된다”고 했다.
그 역시 kt 투수 손동현(23)의 롤모델로 언급됐다. 손동현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닮고 싶은 선수로 ‘꾸준함의 대명사’ 김재윤을 꼽았다. 쑥스러운 듯 손사래 친 김재윤은 손동현에 대해 “선배들이 예뻐할 행동을 많이 하는 동생이다. 그의 열정적인 질문 공세에 답해줬을 뿐”이라며 웃었다. 그는 손동현에게 한 조언으로 “불펜 투수는 무너진 경기를 빨리 잊어야 하니까 술을 마시든 일찍 자든 불법만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1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오지환에게 9회 초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시리즈 기세를 내준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변명의 여지 없이 실투였다. 전 타자인 오스틴 딘을 볼넷으로 내보내지 말고 이닝을 끝내야 했다”면서도 “다시 그 순간이 와도 주 무기인 직구로 대결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kt 투수조 맏형이었던 김재윤은 베테랑이 즐비한 삼성에선 중간 가교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최연장자라 원래 나이보다 더 많은 느낌이었고(웃음) 부담감도 컸다. 지금은 아직 젊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다른 경기장에 비해 좌우 중간 거리가 짧은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해선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제구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시즌 연속 세이브 부문 2위였던 김재윤은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며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팀 공격력이 강해 제가 세이브상을 받으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선배들처럼 7, 8년 더 활약할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자신한다. 잘 데려왔다는 평가를 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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