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결석'이 과음·흡연만큼 치명적?…'어쩌면 당연한'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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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지 않으면 흡연이나 과음을 한 것 만큼 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NTNU)와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1980년 1월 1일~2023년 5월 31일까지 기록된 전 세계 59개국 정규교육 수료자와 미수료자 수명 데이터 1만355건을 비교했다.
연구진 또한 본 연구 결과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수명을 포함한 전 세계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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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유·빈곤 지역 수명 차이 남자 9.4년, 여자 7.7년
교육 통해 생활 수준 향상 유도해야 '수명 불평등'↓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학교에 가지 않으면 흡연이나 과음을 한 것 만큼 수명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NTNU)와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1980년 1월 1일~2023년 5월 31일까지 기록된 전 세계 59개국 정규교육 수료자와 미수료자 수명 데이터 1만355건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초·중·고등 교육 이수자는 미이수자보다 사망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49세 기준 정규교육 1년 당 사망률이 2.9% 감소했으며, 전체 성인 기준 정규교육 1년당 사망률이 1.9% 감소했다. 연구팀은 성별·사회 배경·선진국 여부 등을 막론하고 교육은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가디언은 교육의 효과는 평생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 결과이며, 교육의 부재는 10년 동안 매일 5잔 이상의 술을 마시거나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교육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교육에 따른 사망률을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닐 데이비스 런던대학교 의학 통계학 교수는 과거에 비해 전체적인 교육 수준 향상·흡연율 감소 등 변수를 고려할 때 정규교육 수료자와 미수료자 간 차이가 좁혀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닐 교수는 교육의 부재가 건강 악화 이상의 큰 불행을 초래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과 미래 수입의 연관성은 매우 강력하며, 불우한 학생일수록 교육을 통해 미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의 부재는 결국 노동 시장의 침체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 또한 본 연구 결과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수명을 포함한 전 세계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는 극심한 '수명 불평등'이 존재한다. 데이비드 핀치 영국건강재단 건강생활부서 부국장은 영국 내 가장 부유한 지역과 빈곤한 지역의 기대수명이 남성 9.4년, 여성 7.7년까지 차이난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수준의 차이를 고려하면 당연하지만, 이 사실이 정량화 되어 나타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핀치 부국장은 금전적인 지원 대신 '교육'을 확대하면 사람들의 삶을 다방면에서 ‘서서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여 모든 면에서 나은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더 안정된 재정, 더 나은 주거 환경, 더 건강한 식단을 누리면 결국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사회적인 혜택이 유지되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주거 등 안정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는 교육의 중요성이 경시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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