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겪는 중부연결고속道 경기 하남 대안 노선 나온다.. 사업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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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 부딪힌 중부연결고속도로(하남~남양주~포천)의 노선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 파괴, 교통체증 등을 우려한 하남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표류하자 정부가 대안노선 마련 등 방향을 선회키로 한 것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부는 중부연결고속도로 구간 중 하남시 하산곡동 일원의 고속도로 시점부에 대한 노선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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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민 반발에 부딪힌 중부연결고속도로(하남~남양주~포천)의 노선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 파괴, 교통체증 등을 우려한 하남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표류하자 정부가 대안노선 마련 등 방향을 선회키로 한 것이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부는 중부연결고속도로 구간 중 하남시 하산곡동 일원의 고속도로 시점부에 대한 노선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사업을 제안한 수도권동부고속도로(법인)가 하남 구간의 대안 노선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향후 제시된 대안 노선을 바탕으로 하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여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고속도로 전체 구간 27.1㎞ 중 하남시 구간은 4.0㎞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지역 주민들이 시점부 노선에 대한 반발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제안한 민간 사업자가 대안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안 노선이 제출되면 하남시를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대안 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수용 여부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사업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부연결 반대 하남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하남 구간에 대한 변경 등 대안 노선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비공식적으로 접했다"며 "대안 노선 역시 하남 지역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방안이 아닐 경우 주민 반발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하남시와는 달리 고속도로 경유지인 남양주시는 교통난 해소 기대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오는 31일 남양주시청에서 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공청회는 남양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하남은 노선 변경안이 나온후 공청회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중부연결고속도로 사업은 경기 하남시 하산곡동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27.1㎞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다. 현재 교량 11개, 터널 7개, 분기점(JC) 2개, 나들목(IC) 7개 등이 계획돼 있다. 이 사업은 (가칭)수도권동부고속도로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사업이 완공되면 중부고속도로(남양주~충북 청주)와 국도 47호선(강원 철원~안산)과 연계되고,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과 이어진다.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다.
하지만 고속도로 시점부 구간인 하남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주민설명회가 모두 주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하남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검단산에 터널이 관통하면서 지역 생태계가 파괴되고, 교통난과 생활·재산권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지역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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