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직항 노선 40개국으로 늘어

정병선 기자 2024. 1. 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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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호치민 노선, 2년 만 부활 터키-UAE 최대 수혜국

새해 러시아를 오가는 직항편이 40개국으로 늘었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는 23일 “2년 전 중단했던 베트남 노선이 재개된다”며 “아에로플로트 항공사가 오는 31일부터 모스크바-호치민 직항편을 주 2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보유 여객기.

우크라이나 전쟁 전 베트남 직항은 러시아인에게 인기 노선이었다. 2019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14만7000명의 러시아인이 베트남을 방문할 정도였다.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와 맞물려 직항이 단절됐지만, 2023년 상반기 약 6만 2000명의 러시아인이 연결편을 이용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러시아여행사협회(ATOR)는 “러시아 직항 노선은 지난 연말 모리셔스에 이어 베트남까지 추가돼 이곳을 오가는 여행객의 불편을 덜게 됐으며, 서방의 제재를 고려하면 아주 긍정적인 신호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와의 직항편은 아제르바이잔, 알제리, 아르메니아,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베트남, 홍콩, 조지아(그루지야), 이집트, 이스라엘, 인도, 이라크, 이란, 북한, 카자흐스탄, 카타르, 중국, 쿠바,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 모리셔스, 몰디브, 모로코, 몽골, 미얀마, UAE, 오만, 세이셸, 세르비아, 시리아, 타지키스탄, 태국, 튀니지,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이다.

ATOR는 “지난해까지 32개국이었지만, 올 들어 8개국이 늘어난 40개국으로의 직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항은 모스크바-이스탄불(터키) 노선으로 매주 약 120편의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두 번째 인기 노선은 모스크바–두바이(아랍에미리트·116편), 세 번째는 모스크바-민스크(벨라루스·99편)라고 덧붙였다.

아르투르 무라디안 ATOR 부회장은 새해 연휴 기간 러시아의 해외 관광객수가 35~40% 급증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약 10만명, 터키 9만 명, 태국과 이집트를 찾는 러시아인이 각각 5만 명 순이었다고 했다. 유럽을 찾는 관광객도 작년보다 최소 15% 증가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순이라고 했다.

ATOR는 작년 러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태국이 꼽혔으며, 150만 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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