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고 싶다면 여기!…뮤지컬 '스쿨 오브 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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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12.5세 배우들이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를 하나씩 맡아 현란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공연이 펼쳐지는 예술의전당 무대는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스쿨 오브 락'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을 탄생시킨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대표작으로, 2019년 이후 5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교장 몰래 '록의 역사'를 가르치고, 학생들과 '스쿨 오브 락'이라는 밴드 이름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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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평균 나이 12.5세 배우들이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를 하나씩 맡아 현란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록'과 '평화'를 상징하는 손동작을 하며 함성을 쏟아낸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공연이 펼쳐지는 예술의전당 무대는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5~6세 때 기타·드럼을 시작해 인생의 절반을 음악과 함께 한 아역들이 노래·연기·안무·연주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쏟아낸다. 700개 이상 조명과 200개가 넘는 스피커도 현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스쿨 오브 락'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을 탄생시킨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또다른 대표작으로, 2019년 이후 5년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권력자에게 맞서라(Stick it to the Man)', '너도 이제 밴드야(You're in the Band)', '락은 어디로 갔나(Where Did the Rock go)' 등 명곡이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명의 영화(2003년)를 원작으로 하는 스토리는 긴 여운을 남긴다.
무대가 열리면 찌질하고 답 없는 주인공 듀이 핀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이 만든 록 밴드에서 방출되고, 얹혀살던 친구집에서도 쫓겨나기 직전이다. 하지만 듀이는 자신만만하다. '록의 신이시여…"를 외치며 언젠가 자신이 록의 정상에 오를 거라고 외친다.
월세를 마련하기 위해 듀이는 친구의 신분을 사칭, 명문 사립학교 호레이스 그린의 임시교사로 취직한다. 하지만 수업을 제대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아이들의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보고는 함께 밴드를 결성, 오디션에 나갈 계획을 세운다. 교장 몰래 '록의 역사'를 가르치고, 학생들과 '스쿨 오브 락'이라는 밴드 이름도 지었다.
아이들에게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호레이스 그린'의 교육 방침은 한국의 교육 현실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부모와 교감하고 싶고,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명문대를 목표로 공부에만 몰두한다
듀이를 만나고, 록 밴드를 결성하고, '권력자에 맞서라'는 록 정신을 배우며 아이들은 조금씩 변해간다. 인생 처음으로 작곡, 스타일링, 무대 연출, 스케줄 관리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대회를 준비한다.
오디션 직전, 듀이의 정체가 드러나고 학부모들이 항의를 쏟아낸다. 듀이는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듀이의 정체가 뭐든 그는 최고의 교사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듀이를 찾아내 함께 오디션에 참석, 멋진 공연을 성사시킨다. 공연을 통해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인다.
'록 스피릿'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다. 배려 없는 인생을 살던 듀이도, 깐깐하기만 하던 교장 선생님도, 아이들을 짓누르기만 하던 부모들도 함께 성장한다.
작품 곳곳 한국 관객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기사식당', '김밥천국', 'BTS', '블랙핑크' 등이 포함된 대사는 색다른 유쾌함과 공감대를 자아낸다. 오는 3월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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