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11년 만에 20홈런 타자 '無', 거포난 속 트리플A 홈런왕 해결사 나선다
지난해 NC는 98개의 팀 홈런을 기록, 10개 구단 중 5위에 올랐다. 공동 3위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100홈런)와는 2개 차이로, 팀 타격에 있어서는 남부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팀 타율 0.270, OPS 0.732로 두 부문 모두 3위에 올랐다.
다만 거포는 없었다. 지난 시즌 NC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제이슨 마틴(17홈런)을 포함해 박건우(12홈런), 김주원(10홈런)까지 3명에 불과했다. 팀 홈런 수에 비하면 다소 적은 편이다. 5개 이상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11명이나 되는 등 나눠서 홈런을 만들긴 했지만, '대포'를 시원하게 터트릴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타자 마틴이 생각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그는 지난해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 55득점 15도루 OPS 0.815를 기록했다. 2022년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32개의 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그는 팀의 장타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영입 당시 구단은 "선구안이 좋고 콘택트 능력과 파워가 우수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2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은 시즌을 보내게 됐다.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는 그해 이호준(현 LG 코치)이 20홈런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호준이 4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리는 사이 나성범(현 KIA)이 거포로 성장했고, 에릭 테임즈도 3년 동안 한국 무대를 휩쓸었다. 박석민까지 가세하며 이른바 '나-테-이-박' 라인업이 대포를 생산했다.
2019년부터는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양의지(햔 두산)가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특히 그는 2019년과 2022년에는 팀 내 유일의 20홈런 타자가 됐다. 그 사이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유격수 노진혁(현 롯데)도 측면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양의지가 친정 두산으로 떠난 지난해 NC는 1군 11시즌 만에 20홈런 타자가 사라졌다.
결국 올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의 힘을 믿어야 한다. 마침 NC는 정통 파워히터를 영입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해를 넘겨서까지 외인타자를 데려오지 못했던 NC는 지난 11일 맷 데이비슨(33·Matthew Glen Davidson, 등록명 데이비슨)과 계약을 발표했다. 우투우타의 내야수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311경기에서 타율 0.220(1003타수 221안타) 54홈런 157타점 109득점 출루율 0.290, 장타율 0.420, OPS 0.720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33경기에서 타율 0.257(4618타수 1189안타) 226홈런 797타점 680득점 505볼넷 1404삼진 6도루 장타율 0.341, 출루율 0.466의 성적을 거뒀다.
임선남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파워는 압도적이었다. 마틴은 중장거리 타자인데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면, 데이비슨은 전형적인 슬러거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공도 많이 보고 출루도 잘 됐다. 콘택트가 됐을 때는 굉장히 좋은 파워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빅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일본에서도 이에 육박하는 숫자의 대포를 터트렸던 데이비슨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콘택트 부분에서만 평균 수준을 보여줘도 대형 타구를 많이 양산할 수 있다.
NC는 알테어 이후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2022년 16홈런)와 마틴 모두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다. 파워히터 부재로 고생한 NC가 데이비슨의 활약 속에 과연 올해 다시 20홈런 타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 2014년(3명): 테임즈(37홈런), 나성범(30홈런), 이호준(23홈런)
- 2015년(3명): 테임즈(47홈런), 나성범(28홈런), 이호준(24홈런)
- 2016년(4명): 테임즈(40홈런), 박석민(32홈런), 나성범(22홈런), 이호준(21홈런)
- 2017년(2명): 스크럭스(35홈런), 나성범(24홈런)
- 2018년(2명): 스크럭스(26홈런), 나성범(23홈런)
- 2019년(1명): 양의지(20홈런)
- 2020년(4명): 나성범(34홈런), 양의지(33홈런), 알테어(31홈런), 노진혁(20홈런)
- 2021년(3명): 나성범(33홈런), 알테어(32홈런), 양의지(30홈런)
- 2022년(1명): 양의지(20홈런)
- 2023년: 없음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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