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업계 "사업자끼리 나눠 가지라는 식…유료방송 수익 배분율 개선해야"

김나인 2024. 1.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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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TV) 사업자의 콘텐츠사용료 산정 방안이 공개된 가운데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업계가 아쉬움을 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 사업자가 제시한 산정방식에서 PP에게 지급할 콘텐츠 사용료 총액이 전년도 배분 대상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현재의 낮은 지급 비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라며 "전년도 배분 금액이 공정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한 근거나 수신료 확대 방안 없이 배분 방식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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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제공

IPTV(인터넷TV) 사업자의 콘텐츠사용료 산정 방안이 공개된 가운데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업계가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콘텐츠사용료 총 지급액을 줄일 수 있도록 산정 방안이 설계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방송콘텐츠 사용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사업자 재허가 조건을 갖추기 위해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과 상생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했다. 그간 PP 업계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IPTV 사업자들의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배분 비율이 다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나 위성방송사업자들 보다 낮고 음원, 웹툰 등 타 플랫폼 사업자에 비해 현저하게 못 미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상생 방안에도 PP 업계가 요청했던 프로그램 사용료 배분 비율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IPTV가 공개한 콘텐츠 사용료 산정 방안은 콘텐츠 사업자를 '일반 사업자'와 '보호 대상 사업자'로 구분해 별도 산정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PP 업계는 "IPTV 3사가 유료방송 콘텐츠사용료 산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려는 시도는 고무적"이라고 평하면서도 "이번 산정 방안에 PP 업계 요구가 반영되지 못해 크게 아쉽다"고 호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 사업자가 제시한 산정방식에서 PP에게 지급할 콘텐츠 사용료 총액이 전년도 배분 대상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현재의 낮은 지급 비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라며 "전년도 배분 금액이 공정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한 근거나 수신료 확대 방안 없이 배분 방식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급 총액 모수는 늘리지 않은 채 PP 사업자끼리 나눠 가지라는 것과 다름 없으며, 이는 유료방송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P 사업자들은 "IPTV 사업자의 '콘텐츠사용료 산정 방안'이 정체된 방송콘텐츠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IPTV 3사가 대승적인 방안을 적극 재검토 해주기를 바란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현재 검토 중인 '유료방송 콘텐츠 사용료(대가 산정) 가이드라인'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 발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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