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선택한 육각형 NFT 아티스트, DADAZ[엠블록레터]
이번 협업을 기념해 스타벅스 종로 R점의 유리창에는 다다즈 작가의 아트가 수놓여 있고요, 1월 동안 해당 매장에서 전시회가 열려 SNS에는 인증샷이 빼곡해요. 지난 금요일에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드로잉쇼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한 이 작가, 도대체 누구일까요? NFT 아티스트 다다즈를 엠블록레터가 만나봤습니다.
그러던 2022년 1월, NFT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는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히 소통하는 사람들을 선정해 손수 그린 NFT를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다다즈와 함께 활동하는 가족 같은 존재 라는 의미의 ‘다다즈팸’이라는 애칭을 붙여줬죠.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NFT를 선물하고 싶어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888명의 NFT를 작업하는 것이 목표였죠. 매일 그림을 그리다보니 선물 받는 상대를 생각하며 커스텀해 선물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느껴져 현재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2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작품을 그렸더라고요. 이정도 분량이라면 최소 5년은 넘게 걸릴 줄 알았는데 말이죠.”
“사실 눈·코·입과 배경의 주문 모두 다 우연에서 시작되었어요. 우연히 슥슥 그렸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다다즈만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프레임 너머에 있는 상황을 상상하며 작품을 완성하고 있는데요. 배경의 주문은 작품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응원하는 저의 마음을 담았어요. 이런 단순함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따라 그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저의 시그니처가 된 셈입니다.”
“평소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꼭 한 번 콜라보를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사계절 내내 누구나 언제든 개인 컵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귀엽고 위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컬러와 즐거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포인트로 뒀어요. 에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분들이 저의 NFT를 받았을 때 기분 좋은 느낌이 들도록 말이죠.”
다다즈 작가의 팬, 일명 다다즈팸과의 연대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작가의 개인 전시회 혹은 밋업에 음식과 주류 등의 협찬사를 연결해주기도 하고, 자원봉사자를 자청하며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 하기도 했죠. 어떤 행사에서도 쉬이 보기 어려운 풍경이에요. 전시 관람자 1인이 아닌 자신의 역할이 생긴 홀더들은 방문객의 관점으로 행사를 기획했어요. 홀더의 시선에서 원하던 전시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운영하니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고요. 2022년 다다즈의 크리스마스 기념 밋업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마니또 역시 홀더들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했어요.
작가 한 명만을 보러 가는 이벤트가 아닌 작가와 작품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킹의 장으로 그 의미가 확대된 거예요. 이제 다다즈 행사는 웹3에 관심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인, 아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까지 더해져 기본 몇백명이 모이는 놓치기 아쉬운 행사가 되었죠.
그는 지난해 PBG의 전속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또한 다다즈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한 다다즈팸과 밋업에서 대화를 나누던 도중, NFT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니 PBG와 연결해줬거든요. 그것이 전속작가 계약을 맺게 된 발판이 되었죠. 그의 대체불가능한 소통 능력이 성공의 비결이 있습니다. 그는 소통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진부할 수 있지만 저의 소통 비결은 ‘진심을 담는 것’입니다. 저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다다즈 팸들이 입소문과 응원으로 성장 시켜주셨기 때문에 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공감하려고 노력합니다.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작품 활동이나 중요 일정에서도 항상 진심을 담고 있고요. 받은 사랑만큼 더 돌려 드려야 하니까요.”
“저는 NFT를 도구로 생각합니다. 디지털 아트가 인정받을 수 있는 도구로 NFT라는 기술을 사용하는 거죠. 앞으로 디지털 아트가 더 많이 생산될 것이고 이에 비례하게 NFT의 활용 또한 증가할 것이라 생각해요. 많은 기업들이 NFT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거라 봐요. 저는 그 흐름과 영향을 이어 디지털과 원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NFT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진심 어린 소통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가 보여줬던 놀라운 결과물처럼 한국을 넘어서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작가이자 프로젝트 파운더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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