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 금관·백자 달항아리, 인구소멸 지역으로 찾아간다

이혜미 2024. 1.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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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금관총 금관(국보 87호), 금령총 금관(보물 388호), 달항아리 백자 등의 문화재가 인구소멸 위험 지역을 찾아간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인구 감소 지역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국보,보물급 중요 문화재를 각 지역 공립박물관 순회 전시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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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서 발표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당시 금령총 출토 금관(보물 제338호)을 전시실에 안치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라시대 금관총 금관(국보 87호), 금령총 금관(보물 388호), 달항아리 백자 등의 문화재가 인구소멸 위험 지역을 찾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중박)은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박물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인구 감소 지역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업무 계획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보, 보물 등 중요 지정문화재 2,724건 중 1,165건(42.8%)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국보,보물급 중요 문화재를 각 지역 공립박물관 순회 전시에서 선보인다. 전남 강진·해남, 경남 합천·함안, 경북 상주·고령, 충남 보령·당진, 충북 증평, 전북 남원· 장수, 강원 양구 등 인구가 급감하는 지역이다.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농경문청동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시가꾸려진다.

2022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약 74만 명의 관람객을 모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도 이어진다. 올해 6월에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9월부터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다. 또한 기증품 중 출토 지역이 확실한 것은 해당 지역 소속 박물관으로 이관해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비롯한 문화 취약계층을 위해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 사업도 계속된다. '범종'을 소재로 한 청각, 시각, 촉각 체험 공간을 구성해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다.

밭을 가는 사람의 모습이 새겨진 농경문청동기(보물 제1823호)를 포함한 전시는 충남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상반기)과 충북 증평 증평민속체험박물관(하반기)에서 두 차례 열린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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